새벽에 꾼 꿈

아침에 일어나기 직전에 꾼 꿈이다.

꿈에서 한 두살쯤 먹은 아기의 내가 있었고 제법 성인이 된 미래의 나 둘이 동시에 한 공간에 있었다.
그 아기이자 성인인 두 명의 내가 어떻게 함께 존재하고 있었는지 자세한 메커니즘은 아직도 이해가 안가지만
분명 미래에서 온 성인인 나의 행동이 아기인 현재의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확실했다.

엄마와 아빠와 이모, 그리고 두 명의 내가 관광을 하는데 모르는 웬 남자 의사 한 명이 아기인 나에게 관심을 보였다.
성인인 내가 유심히 보아하니 그 의사는 아기인 나와 놀아주는 척을 하며 무언가 알 수 없는 변태적이면서 검은 속내를 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는데 
아빠에게 저 의사가 위험한 것 같다고 귀띔했더니 어쩐지 갑자기 꿈의 분위기가 급박해지면서
난데없이 나타난 짚 라인(?)을 타고 저 멀리 건너편으로 탈출했다. 
엄마와 이모는 속도 모르고 실제 사이즈로 제작된 피라미드를 보겠다고 룰루랄라 놀러 갔다. 
웃기면서 황당한 것 지금 생각해보니 짚 라인을 타고 기껏 탈출한 곳은 내가 다닌 초등학교의 운동장이었다. 
뭐 역시나 별 것 없는 랜덤한 꿈 중 하나지만, 이제 얼굴을 본지 10년은 더 된 아빠가 날 구출해주는 꿈을 꾸고 나니 
괜시리 씁쓸하고 포근한 쓸쓸함이 남는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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